[르포] 국내 유일 프레임 SUV 설비…쌍용차 평택공장을 가다


[르포] 국내 유일 프레임 SUV 설비...쌍용차 평택공장을 가다

프레스-차체-도장-조립 4단계 공정으로 구성 조립 공정 모듈화로 생산력 제고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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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레임 SUV 생산 설비 라인을 갖추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것이 저희가 SUV 명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근거입니다.”

21일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이같이 말하며 브랜드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구축한 모노코크(자동차 뼈대와 보디가 하나로 돼 있는 차량 구조) 방식과 달리 프레임(강철로 만든 별도의 뼈대에 보디를 올린 차량 구조) 방식을 고수 중인
쌍용차의 고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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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문한 평택 공장은 프레스 공정과 차체 공정, 도장 공정, 조립 공정의 4단계로 구성돼 있었다. 프레스 공정은 철판을 자르고, 누르고, 펴서 하나의 부품을 만드는 과정으로 자동차의 외관을 담당한다. 이어 만들어진 철판을 차체 공정에서 서로 맞춘 후 도장 공정에서 차체에 색을 입힌다. 마지막으로 조립 공정에선 엔진과 도어 등 세부적인 부분을 조립한다.

첫 공정 과정인 프레스 공장에 들어서자 안전주의를 요하는 팻말들이 눈에 들어왔다. 실제 기자의 머리 위로 30~40톤에 달하는 금형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은 아찔함을 자아냈다. 쌍용차 관계자는 “프레스 공장은 설비, 금형 틀, 철판, 사람의 네 가지 요건을 갖추고 있다. 적기에 양품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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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공장으로 이동하자 일련의 과정을 알리는 요란한 신호음이 귓가를 때렸다. 용접자동화률 100%를 자랑하는 차체 공장은 3차종 혼류 생산 방식으로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이드라인 차종 간 교류 생산이 가능한 방식으로 투자비용의 50%를 절감하고 있다고 공장 관계자는 전했다.

마지막 조립 공장에 이르자 눈에 보이는 근로자의 수는 점점 늘어났다. 마지막 조립 라인에선 아직 로봇으로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인데, 공장 곳곳에선 바퀴와 루프 없는 차체에 5~6명의 근로자들이 달라붙어 부품을 조립하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선 차량 조립과 함께 쏠림 현상 시험, 헤드라이트 조정, 120km 주행 시험 등의 테스트 과정을 거친 후 최종 출고된다. 조립 공장에선 공정 당 3분40초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한 시간당 16.2대를 생산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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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로선 유(U)자 형태의 생산 라인이 아쉬운 부분이다. 일(一)자 형태의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로봇 자동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는 차량 대량 생산에 걸림돌이기도 하다. 쌍용차는 좁은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석정 조립 3팀 차장은 “자동화가 짧은 시간에 가능하진 않다”면서도 “하청업체를 통해 차량에 들어갈 부품을 모듈화 해 작업을 간소화하는 방법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생산성 향상을 위해 30년 만에 근무제도도 바꿨다. 지난 4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도입했는데, 그 결과 시간당 22대에 그쳤던 생산량은 32.4대로 크게 증가했다. 쌍용차 노사는 2016년부터 40차의 실무협의와 6차의 노사대표자 협의를 진행해 지금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쌍용차는 2009년 회생 위기를 밟았던 만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구축하겠단 각오다. 쌍용차 관계자는 “임직원 역량 강화는 물론 신뢰하는 선진 노사문화 구축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등용 기자 dyzpow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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