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KLPGA 15승의 `캘러웨이`냐, 女帝전용 `핑`이냐


[드라이버] KLPGA 15승의 `캘러웨이`냐, 女帝전용 `핑`이냐

호쾌한 장타쇼…챔피언 드라이버만 모아봤습니다

어느 때보다 화끈한 장타쇼가 펼쳐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막을 내렸다. 특히 올 시즌 대회 수와 상금 규모가 확 올라간 남자골프 무대는 갤러리들이 깜짝 놀랄 장타쇼가 펼쳐졌다. 아쉽게 ‘평균 300야드’의 주인공은 나오지 않았지만 평균 290야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5명이나 나왔다. 김봉섭이 297.066야드로 ‘장타왕’을 차지했고, 이어 박배종(295.69야드) 김인호(292.905야드) 김홍택(292.067야드) 그리고 허인회(291.159야드)까지 대회마다 ‘대포알 드라이버샷’을 때리며 주말골퍼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평균 280야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까지 합하면 무려 45명이나 된다. 한국 남자골퍼들의 비거리도 상향 평준화된 것이다.

화끈한 장타. 하지만 이제 남자들만의 소유물만은 아니다. 여자골퍼들은 ‘정교한 장타’를 때려낸다. 게다가 주말골퍼들 중 장타자들과 거리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가기 때문에 현장을 찾은 갤러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여자골퍼도 아쉽게 ‘평균 270야드’의 벽을 넘은 선수는 없었다. 좁고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산악지형에서 열리는 대회가 많기 때문이다. 대신 평균 250야드 이상을 때려낸 여성 장타자는 45명이나 됐다. 이나경이 평균 264.33야드로 ‘장타퀸’의 영예를 안았고 김지영과 김민선이 평균 295.55야드와 258.94야드로 그 뒤를 이었다. ‘핫식스’ 이정은도 평균 252.95야드로 11위를 차지하며 우승에 장타가 얼마나 필요한지 증명했다. 하지만 이렇게 뜨거운 장타쇼 뒤에 또 다른 전쟁이 펼쳐졌다. 바로 ‘장타 드라이버 전쟁’이다. 선수들의 호쾌한 샷을 보면 자연스럽게 그들이 사용하는 드라이버에 눈이 가게 마련이다. 그리고 마치 똑같은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장타를 칠 것 같은 자신감도 생긴다.

◆ 15승 ‘KLPGA 지배한’ 캘러웨이 에픽 드라이버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드라이버는 단연 캘러웨이의 ‘GBB 에픽(EPIC)’이다. 캘러웨이 드라이버는 올 시즌 국내에서 열린 27개 KLPGA 투어 대회에서 평균 41.91%의 사용률을 보였다. 출전 선수 절반가량은 캘러웨이 드라이버를 사용한 것이다. 그런데 사용률만 높은 것이 아니다. 올 시즌 29개 대회에서 무려 15승이나 거뒀다. ‘우승 드라이버 경쟁’을 따지자면 4승씩 거둬 공동 2위를 차지한 브랜드보다 무려 11승이나 많다.

시작부터 화끈했다. 장타 드라이버로 선보인 초반부터 선수들의 우승이 이어지며 주말골퍼들에게도 관심 1순위로 떠올랐다. 국내 첫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이정은이 에픽 드라이버로 첫 승을 거두며 신호탄을 쐈고 이후 김민선, 김지현(한화), 김해림이 연거푸 우승을 차지했다. 오지현, 박신영, 김자영도 에픽 드라이버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 에픽 드라이버 출시를 앞두고 김흥식 캘러웨이 전무는 “GBB 에픽은 이제껏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제품이다. 제일브레이크 테크놀로지로 우리는 R&A 룰은 지키면서 볼 스피드를 극대화했다”며 “새로운 차원의 비거리와 관용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처음 보여줬던 자신감만큼 선수들 반응도 뜨거웠다. 장타자 김민선은 “평균 비거리가 10야드가량 늘었다”고 말했고, 짧은 거리로 고민했던 김자영은 “그동안 비거리 때문에 고민했는데 체력훈련과 함께 드라이버를 에픽 드라이버로 바꾼 뒤 15야드가량 늘어났다”고 극찬했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김지현도 “드라이버를 바꾸고 비거리가 자연스럽게 15야드가량 늘어나 경기가 편해졌다”고 우승 비결을 털어놨다. 에픽 드라이버는 독자적인 기술로 혁신을 더한 제품이다. 에픽 드라이버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제일브레이크 테크놀로지로, 페이스 뒤편에 크라운과 솔을 연결하는 2개(각각 약 3g)의 티타늄 바를 배치한 기술이다.

가볍고 강한 2개의 티타늄 바가 임팩트 시 헤드 크라운과 솔의 휘어짐을 줄여줘 볼에 전달되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 기술로 인해 페이스가 더 높은 탄성을 만들어낼 수 있게 돼 볼 스피드와 비거리가 최고치까지 증가했다.

물론 여자골프에서만 맹위를 떨치는 것은 아니다. KPGA 투어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 맹동섭도 GBB 에픽 서브제로를 사용해 우승을 일궈냈다. 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케빈 키스너, 마크 레시먼, 웨슬리 브라이언, 애덤 해드윈도 캘러웨이 GBB 에픽 드라이버를 사용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 ‘여제 메이커’ 핑 G400

2017년 KLPGA 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선수는 ‘핫식스’ 이정은과 함께 아마추어 2승 뒤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이다. 최혜진은 KLPGA 투어에서 18년 만에 아마추어 2승을 거뒀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는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중에서는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15위에 자리 잡고 있다.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자 고진영은 19위, 올 시즌 ‘토종 골프퀸’이 된 이정은은 25위다. 이런 ‘최혜진 돌풍’에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는 골프용품사가 있다. 바로 장타 드라이버, 세계 최초 캐비티백 아이언, 명품 퍼터 등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핑골프’다.

KLPGA 투어에서 핑 제품을 사용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하지만 묘하게도 전인지, 박성현, 최혜진 등 ‘토종 골프 여제’가 되는 순간 그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핑골프 클럽이 들려 있었다. ‘핑골프 클럽=여제 메이커’로 불리는 이유다.

2015년 KLPGA 투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메이저 대회를 싹쓸이한 ‘메이저 퀸’ 전인지. 그는 자신을 ‘골프퀸’으로 만들어준 핑골프 클럽과 지금도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전인지가 LPGA 투어로 옮긴 2016년. ‘토종 여제’의 바통을 박성현이 이어받았다. 호쾌한 장타를 트레이드마크로 한 박성현도 당시 핑골프 드라이버를 사용해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뒤 LPGA 투어 진출의 꿈을 이뤄냈다.

올 시즌 핑골프가 선보인 제품은 G400드라이버. 올해 깜짝 우승을 차지한 이다연은 G400으로 생애 첫 우승을 일구기도 했다. 주말골퍼들에게도 반응이 뜨겁다. ‘줄 서서 사는 드라이버’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삼중 공기역학 설계’가 핵심이다. 진화한 터뷸레이터와 볼텍을 탑재한 유선형 헤드가 다운스윙 과정에서 15%의 공기저항을 감소시킨다. 445㏄의 헤드 체적 역시 속도를 높이기 위한 과감한 선택이다. 0.43㎜의 초박형 스커트 캐스트 드래건 플라이 크라운 내부를 소닉 커튼 구조로 제작해 짜릿한 타구감과 청명한 타구음을 연출한다.

◆ 男 무대는 테일러메이드 올뉴 M시리즈

‘챔피언 드라이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역시 테일러메이드의 ‘올뉴 M시리즈’ 드라이버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 ‘제5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김시우, 그리고 ‘LPGA 투어 신인 첫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박성현 등의 비밀병기가 바로 테일러메이드의 ‘올뉴 M시리즈 드라이버’다.

특히 국내에서는 여자골프 무대를 캘러웨이 에픽 드라이버가 장악했다면 남자골프 무대는 테일러메이드 올뉴 M 시리즈 드라이버 세상이었다. 올 시즌 남자골프 대회에서 테일러메이드 올뉴 M시리즈 드라이버의 평균 점유율은 44.1%나 됐다. 이 중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대회 때는 54.7%,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49.2%를 기록하기도 했다.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올뉴 M시리즈 페어웨이 우드’도 두 명 중 한 명은 사용했다. KPGA 투어 올 시즌 평균 사용률은 47.5%나 된다. 2위 브랜드의 두 배에 달한다. 이들이 사용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확실하게 비거리와 방향성이 좋기 때문이다.

올뉴 M1 드라이버의 카본 소재는 기존보다 10% 더 얇고 토 부분에도 카본 소재를 사용해 기존 대비 카본을 43% 늘렸다. 27g의 무게추가 장착된 새로운 공기역학적 T-트랙 시스템의 후방 트랙은 12g, 최대 25야드 폭으로 드로와 페이드를 조절할 수 있는 전방 트랙은 15g이다. 관용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올뉴 M2 드라이버는 이전 버전의 비거리와 관용성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 신기술 집약체 타이틀리스트 917

PGA 투어 조던 스피스, 지난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 지미 워커, 미남 골퍼 애덤 스콧 등이 사용하고 올 시즌 KPGA 투어 대상을 수상한 최진호를 비롯해 주흥철, 김대섭, 모중경 등이 사용하는 브랜드. 바로 꾸준한 기술 집약체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다. KLPGA 투어 우승자 장수연도 타이틀리스트 클럽을 사용한다. 올 시즌 선보인 제품은 917드라이버. 이미 각종 우승으로 성능은 검증됐고, 수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워너비 드라이버’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2년마다 혁신적인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타이틀리스트는 917시리즈(드라이버 2종·페어웨이 우드 2종)에 한층 발전된 기술력으로 페이드와 드로 등 구질까지 피팅 가능하도록 혁신적 셀프 피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917시리즈 드라이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새로운 무게추 시스템이다. 917시리즈에 처음으로 적용된 ‘슈어핏 CG 무게추 시스템’은 골퍼가 원하는 구질과 무게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는 타이틀리스트만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16가지 로프트와 라이각(4가지) 조합의 세팅까지 가능해 골퍼 각자에게 맞는 최적의 클럽 세팅을 더욱 쉽게 완성할 수 있다.

◆ 돌풍 예감…야마하 2018 RMX 드라이버

오리엔트골프가 수입·판매하는 야마하골프는 독특한 브랜드다. ‘최첨단 기술’ ‘최고의 제품’이라는 단어 대신 ‘감동을 준다’는 슬로건을 사용한다. 성능을 넘어 사용자의 감성까지 만족시킨다는 얘기다. 모든 제품에 100년 넘는 악기 제조 기술을 고스란히 담아 소리와 디자인 등 세세한 부분까지 디자인에 반영했다.

당연히 올해 ‘두 클럽 더 멀리 날아가는 골프클럽’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UD+2 드라이버와 아이언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성능과 타구감, 소리까지 만족시켰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야마하골프는 올 시즌 중·상급자용 신제품을 일찌감치 선보여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바로 2018 RMX(리믹스) 시리즈다. 재미있는 점은 RMX를 한글로 치면 ‘끝’이라는 단어가 된다. 한마디로 야마하골프 클럽의 ‘끝판왕’이라는 의미도 지닌다.

드라이버는 두 가지다. 고탄도 드로 구질로 비거리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RMX 218 드라이버와 스트레이트 탄도를 위한 RMX 118 드라이버로 구성됐다. RMX 드라이버의 핵심 콘셉트는 ‘볼 스피드를 높이는 새로운 에너지 기술 적용’이다. 바로 ‘헤드턴 에너지’. 연구 끝에 드라이버 페이스의 정중앙(센터)을 토 쪽으로 7㎜ 옮긴 것이 핵심이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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