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필요한 장애인 시설 내진설계, 서울에 全無?


더 필요한 장애인 시설 내진설계, 서울에 全無?

[서울 264개 장애인시설 중 내진설계 확인된 45개 건물 모두 내진설계 미적용…장애인시설 내진 설계 더 갖춰야]

지난해 경주 지진과 최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건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거동이 느려 지진 발생시 참사 발생 위험이 더 큰 장애인 시설에 오히려 내진 설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서울시 장애인거주시설 264곳 가운데 내진설계 현황이 확인된 45개 건물 모두 내진 설계 미적용 시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19개 건물은 내진 설계 적용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노인, 장애인, 환자 등 취약층은 지진 등 재난 발생시 움직임이 느리기 때문에 무엇보다 해당 건물에 대한 내진 설계 완비가 중요하다. 위급을 다투는 시기에 자칫 대피가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서다.

하지만 지난해 경주 지진을 이미 겪고도 장애인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에 대한 지진대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두고 너무 안이한 대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포항 지진을 계기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장애인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을 비롯해 취약계층이 주로 거주하는 시설에 대해 우선 일체 점검과 내진 설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에서도 장애인 시설 등 취약계층 시설에 대한 내진보강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몸이 아픈 환자와 노약자, 장애인은 지진이 발생하면 안전에서 가장 취약한 약자이며, 이들이 집단 거주하는 병원·요양원·사회복지시설 등의 내진 성능은 필수로 확보해야 한다”며 “시설의 내진보강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지진 발생 시 재난약자의 대피 지침서와 대응 안내서 등 재난 안전대책의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러한 시설들에 대한 내진보강 권고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내진설계 여부 실태조사를 조기에 완료하고 내진 보강설계에 대한 유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건축물의 내진 보강시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 내진 성능 보강 확산을 지원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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