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은 ‘배구천국’이다, 관중동원 1위 도로공사


김천은 '배구천국'이다, 관중동원 1위 도로공사

김천은 ‘배천(배구천국)’이다. 김천을 연고지로 한 여자배구 도로공사가 V리그 단일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여자부 선두 도로공사는 지난달 31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6-25, 25-23, 25-18, 18-25, 15-13)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12승5패(승점 36)를 기록, 2위 현대건설(10승6패·승점 30)과 승점 차를 6점 차로 늘렸다. 주포 이바나가 27점,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17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만큼 값진 소득을 얻었다. 입석 포함 5560명의 관중이 김천체육관(5200석)을 찾아 역대 V리그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 역시 도로공사가 갖고 있었다. 2017년 10월 22일 김천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 기록한 5467명이다. 남자부 최다 관중은 2017년 10월 15일 의정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경기에서 기록한 5372명이다.

도로공사는 2014년 11월 본사가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15-16시즌부터 연고지를 김천으로 옮겼다. 수도권인 성남을 떠나 그 전까지 한 번도 프로 스포츠 팀을 유치한 적이 없었던 김천으로 이전했기에 관중 동원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예상은 빗나갔다. 도로공사는 첫 시즌부터 2만9988명(경기당 평균 1999명)을 동원해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팀은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관중은 2348명으로 늘어나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올시즌 역시 넘버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9경기를 치른 가운데 30665명이 경기장을 찾아 평균 3407명을 기록중이다. 김천이 원정 팬이 찾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수치다. 올시즌부터 도로공사에서 뛰고 있는 박정아는 “김천 시민들이 많이 알아보시고 응원해주신다. 배구 선수들 고생한다고 손에 뭐 하나라도 쥐어주시는 따뜻함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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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김천 율곡초등학교 배구부 창단을 기념해 용품을 전달한 도로공사 선수단이 율곡초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도로공사가 3년 만에 관중동원에 성공한 건 지역 밀착 시스템 덕분이다. 김천시 배구협회와 협조해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대회를 개최한다. 팬미팅,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장·노년층이 많은 지역 인구를 감안한 관중동원 정책도 펼쳤다. 남·녀를 통틀어 지역명이 들어간 정식팀명(경북 김천 하이패스배구단)을 쓰는 팀도 유일하다. 김삼현 도로공사 운영팀장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올시즌 성적이 올라가 더 큰 효과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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