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만나기 전 ‘강경파’ 국무장관 내정한 트럼프


김정은 만나기 전 ‘강경파’ 국무장관 내정한 트럼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오는 5월까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갑작스럽게 경질했다. 새 국무장관으로는 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인 마이크 폼페이오가 지명됐다. 주요 언론들은 김정은과 만남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틸러슨 장관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폼페이오 국장을 내정한 사실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국장을 새 국무장관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의 첫 외교 수장인 틸러슨 장관은 14개월 만에 국무부를 떠나게 된다. 아프리카 순방 중이던 틸러슨 장관은 지난 주말 해임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하루 일찍 귀국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결정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과 대북 스탠스가 유사한 인물을 앞세워 대북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백악관 소식통은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틸러슨 장관의 해임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을 앞두고 새 팀을 꾸리기 위해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국장은 항상 나와 같은 결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항상 좋은 관계를 가져왔고 이것은 내가 국무장관에게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을 강화해 왔다. CNN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은 매일 열리는 안보 브리핑에서 형성됐다. 틸러슨 장관이 아프리카 순방 중 북미 정상회담이 결정되자 지난 주말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대변한 인물도 폼페이오 국장이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는 틸러슨 전 장관보다 대북 정책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이번 움직임으로 미국이 북한에 대해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에서 외교적 성과를 얻지 못할 경우 미국이 더욱 강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지난 주말 CBS에 출연해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북한에 대한 압박은 지속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로 제시해온 목표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 완화는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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