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아파트 건설현장


아주 최근의 일입니다.. 
 
양산 신도시 개발지구의 한 건설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됐죠. 
 
( 아버님이 그곳 작업반장 이셔서, 싼값에 동원됐습니다..’_’) 
 
 
오전/오후에 정말 땀 쏙 빼며 일했죠. 
 
해가 어느덧 서산너머로 넘어가고.. 
 
주위는 점점 어두컴컴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약간 늦게 일을 마치고 1층 현장 사무소로 내려갔습니다. 
 
 
사무소로 내려가니.. 다른분들은 다들 가고 
 
아버지만 남아계시더군요. 
 
 
 
저 : 아부지. 추운데 빨랑 집에 가여 
 
아부지 : 오늘 야간작업을 좀 해야 쓰것는디.. 
 
저 : -,.-; 
 
아부지 : 벽지 옮겨야 되니까 짬뽕먹고 좀 기다려. 
 
 
 
차마 하기 싫다고 말할수 없었습니다..-_- 
 
짬뽕국물의 압박이 강하게 밀려왔거든요. 
 
 
짬뽕을 한참 맛있게 먹고나니.. 
 
벌써 주위는 밤입니다…-_- 
 
바람도 쌩쌩 불기 시작하고… 
 
아파트 건설현장엔 점점 싸늘한 공기가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잘 몰랐었는데, 
 
밤에 보는 아파트 건설현장은….. 정말 엄청나게 무섭더군요. 
 
 
게다가 신도시 개발지구라서.. 
 
주위는 완전히- 허허벌판.. 
 
 
등뒤에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 내리고.. 
 
드디어 7시부터 야간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임무는, 
 
짝수층의 집에다 벽지를 옮겨놓는 일.. 
 
 
밖에서 보는것도 무서운데. 
 
집 안에 들어가서..-_- (물론 전기도 안들어옵니다. ) 
 
거실까지 성큼성큼 걸어들어가 (문이 벌컥벌컥 열려있어요) 
 
벽지를 거실한켠에 놓고 (벽지 디게 무겁습니다..ㅠㅠ) 
 
다시 어두컴컴한 문으로 나오는…일 
 
 
그걸 수-십-개 의 집에다가 …-_- 
 
고등학교 수학여행 담력테스트에서 모두에게 인정받은 담력이.. 
 
건설현장의 그 웅장한 기운에 압도당했다는 느낌.. 
 
 
정말 이를 악물고, 침을 꼴깍 삼키며 
 
열심히 가져다 날랐습니다. (물론 엘레베이터는 있었죠..’ㅡ’;) 
 
8층까지 가져다 옮기고 엘레베이터에 탄후 
 
6층 버튼을 눌렀습니다. (짝수층만 가져다 옮기는 일이었죠. ) 
 
 
위잉 철커덕. 
 
문이 닫히고 
 
엘레베이터가 내려갑니다. 
 
[8] 
 
[7] 
 
[7] – 띵 
 
 
갑자기….-_- 7층에서 섭니다.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밤 8시면.. 건설현장에 아무도 남아있을 사람이 없거든요. 
 
가슴이 엄청나게 두근두근 거리고. 
 
 
문이 스르륵. 열립니다. 
 
기절할뻔 했습니다..-_- 
 
 
아.무.도.없.었.거.든.요……. 
 
 
황급히 닫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다시 문이 스르륵 닫히는가 싶더니 
 
다시 문이 열립니다..-_-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엘레베이터의 문 사이에 
 
센서가 달려있습니다. 
 
누군가 몸이 끼인다거나..-_-; 센서를 어떤 물체가 가리고 있으면 
 
문이 다시 열리게 되죠. 
 
 
엘레베이터 밖에는 아무도 없었고 
 
어두컴컴한 복도 
 
 
점점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수 없는 뭔가가 있다고 느껴졌거든요. 
 
 
복도 끝에서.. 누군가 저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드는 순간 
 
제가 소리를 왁! 하고 질러버렸습니다. 
 
그제서야 문이 스르륵 닫힙니다..-_-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도저히 일할 기분이 나지 않았죠. 
 
급하게 1층으로 내려와서, 사무실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날밤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아버지 차를 타고 건설현장에 갔습니다. 
 
어제 못마친 일을 끝내야 했거든요..-_- 
 
어제 옮기다가 만 곳의 1층에서 엘레베이터를 잡으려고 
 
멈춰선 순간. 
 
저는 또다시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7] 
 
 
7층에 .. 엘레베이터가… 멈춰있었어요. 
 
 
분명, 어제 늦게까지 남아서 일한건 저밖에 없었구요… 
 
아침에도 아버지와 제가 젤 일찍 갔었는데.. 
 
 
 
과연… 어제 제가 1층에서 내려 사무실로 간후. 
 
누가 7층에서 버튼을 눌렀을까요……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오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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