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가위 눌림 경험담


실화라서 재미 없을 겁니다.
 
와이프랑 애기는 안방에서 자고 전 혼자 거실 소파에서 자는데
개꿈(집에 막 부서져서 새벽에 어떤 아저씨들이 고치러 오는 꿈이었습니다)을 꾸다가 깼습니다.
 
정신은 말똥말똥한데 눈이 살짝 떠진 상태에서 몸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더군요
그런데 어딘가 멀리에서 오래된 선풍기에서 나는 듯한 ‘탁탁탁탁탁’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햇습니다.
 
순간적으로 가위에 눌린 건가 싶어서 고민 했죠
자주 가위에 눌려서 눌린 채로 그냥 자버린 적도 있고 해서 
이번에도 그냥 잘까하는 생각에 눈을 감았는데 한번 깨버린 잠은 잘 들지 않았습니다.
 
‘일단 가위에서 풀려나자’ 라고 생각하고 발가락도 움직여 보고, 손가락도 움직여 보고
눈도 크게 떠볼려고 하고 혀도 움직여 보고 했지만 가위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탁탁탁탁탁’ 하는 소리는 처음보다 더 또렷해지고 조금 더 크게 들렸습니다.
마치 소리를 내는 물건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움직여보다가 다리가 조금씩 움직여져서 소파 바깥쪽으로 다리를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다리 한 쪽이 소파 아래로 떨어지면서 가위에서 풀렸습니다.
 
몸을 벌떡 세웠을 때 제 생각처럼 다리는 소파 아래에 있지 않더군요. 
일어나서 집안을 한번 둘러보고 꿈이었나 싶어서 다시 소파에 누웠습니다..
하지만 약간 추워져서 이불을 덮었죠,
 
그리고 눕자마자 다시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습니다.
아까의 ‘탁탁타탁탁’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까는 없었던 이상한 노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웃긴 건 그 노래가 윤수일선생님의 ‘아파트’ 같았죠.
가사를 정확하게 부르는 게 아니라 발음이 불분명하게 약간 허밍하듯 흥얼흥얼 하는 것이었습니다.
 
‘뭐냐 가위 눌리는데 ‘아파트’가 들리는 건 너무 웃기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무섭다기 보단 속으로 헛웃음을 짓고 있었는데 
‘탁탁탁탁탁’ 소리는 더 커져서 귀 옆에 선풍기가 있는 듯 했습니다.
 
그 순간 웃기다고 생각한 건 무서움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누군가, 아니 무언가가 제 가슴 위를 살짝 치고 지나갔습니다.
 
소름이 확 돋으면서 눈에 온 힘을 주어 부릅 떴습니다.
그와 동시에 가위에 풀린 모양인지 ‘탁탁탁탁탁; 소리와 아파트 노래 소리는 사라졌습니다.
 
전 벌떡 일어났고 아까처럼 다시 집안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누웠다가 또 가위 눌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걱정이 되었는데 순간 멈칫했습니다.
 
분명 아까 누웠을 때 이불을 덮었는데 
지금 일어났을 때는 이불 위에 누워 있었네요.
 
꿈이었나 싶기도 하지만 어디부터가 꿈이었는지 모르겠네요
아까 개꿈 꾸고 깬 것도 꿈 속이었는지, 
첫번째 가위도 꿈이었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전부 꿈이었는지…
 
그냥 무서워서 한참 동안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가
핸드폰에서 6시 알람이 울릴 때알람을 끄고 한 30여분 자고 출근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머리가 멍하네요.
아메리카노나 마셔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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