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조 와해’ 혐의 삼성전자서비스 전 대표 구속영장 재청구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어제(7일) 박 전 대표에 대해 노동조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1일 박 전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8일 만입니다.

삼성전자 출신인 박 전 대표는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공작이 이뤄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전자서비스의 대표이사를 지냈습니다.

박 전 대표는 노조 와해 공작인 이른바 ‘그린화’ 작업을 지시하고, 협력사 4곳을 기획폐업하게 한 뒤 그 대가로 협력사 사장에게 수억 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대표는 또 2014년 노조 탄압에 항의하던 조합원 염호석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박 전 대표가 회사 자금 수억 원을 건네 유족을 회유하고, 노동조합장 대신 가족장을 치르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10억여 원의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를 영장 범죄사실에 추가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표가 기획 폐업한 협력사 대표와 함께 염 씨 유족에게 지급한 회사 자금을 불법적으로 지출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용역수수료 비용으로 지급한 것처럼 10억 원대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받아낸 혐의를 추가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표에 대한 영장 재청구와 함께 삼성전자 서비스의 노조 와해를 전반적으로 기획하고 지시한 것으로 의심받는 삼성전자와 그룹 미래전략실 등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강병수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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