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국채 수익률 3.06%…2011년 이래 최고치


미국의 10년 물 국채 수익률이 2011년 이래 최고치인 3.06%까지 치솟았다. 2년 물 국채의 수익률은 2.568%로 200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CNBC뉴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4월 소매판매 및 제조업 데이터 등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년 물 국채는 7bp(1bp=0.01%포인트) 급등한 3.06%에 거래됐다. 30년 물 국채 수익률 역시 3.156%로 치솟았다.

이날 국채 수익률은 지난 4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전달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이자율 전략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국채 수익률이) 3% 위로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상승추진력을 보여준다. 3.03%인지 3.04%, 혹은 3.05%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실업률이 떨어지는 가운데 재정적자가 확대하면서 내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3.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갈수록 늘고 있는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국채 수익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정적자가 늘면 부채 상환을 위한 채권 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고, 이는 곧바로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재정적자와 실업률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 때를 제외하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 상태에 진입했는데도 재정적자가 계속 증가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째 경기확장 국면에 있지만 재정적자도 함께 불어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 의회가 1조5000억 달러 규모 감세안을 승인한 데 이어 1조3000억 달러 규모의 2018 회계연도 예산안을 승인하는 등 재정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예산국(CBO) 자료에 따르면 미국 재정적자 규모는 지난해 6680억 달러에 달했다.

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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