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 대표단, 美로…G2 무역 협상 기대감 ‘모락모락’


中 무역 대표단, 美로…G2 무역 협상 기대감 '모락모락'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두 번째 무역 담판이 시작된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특사인 류허 국무원 부총리는 물론 이강 인민은행장까지 중국 경제관련 고위인사를 모두 워싱턴으로 보내 무역 전쟁 막기에 나섰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 부총리가 이끄는 이 대표단에는 이강 인민은행장, 닝지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발개위) 부주임, 랴오민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주광야오 재정부 부부장, 정저광 외교부 부부장, 뤄원 공업정보부 부부장, 한쥔 농업농촌부 부부장, 왕서우원 상무부 부부장이 포함됐다. 이들은 미국 시간으로 15일 오후께 워싱턴에 도착해 19일까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을 앞두고 미·중 무역 갈등도 차츰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ZTE(중싱)에 대한 제재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자 중국 역시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 부과안을 철회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콩 언론들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에 부과하는 관세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미국 정부가 ZTE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미국과 중국 양국이 이 합의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ZTE에 대한 7년간의 수출 금지령을 풀리고 중국도 즉각 미국산 돼지고기, 대두 등 농축산물에 대한 관세부과를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앞서 지난 3∼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과의 첫 장관급 무역협상에서 ZTE 제재 완화를 요구했으나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바 있다. ZTE는 지난달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향후 7년간 미국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는 제재를 받게 됐다. 반도체칩 등 주요 부품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던 ZTE는 즉각 반발했고 현재 일부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시작으로 미국 내 ZTE 제재 완화에 대한 전망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대형 중국 휴대전화 회사인 ZTE는 미국 회사들로부터 개별 부품을 높은 비율로 구매한다”며 “이는 우리가 중국과 협상하는 큰 무역협상, 그리고 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개인적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역시 한 토론회에서 “ZTE는 확실히 부적절한 일을 했다”면서도 “문제는 우리가 원래 내놓은 해결책을 대체할 것들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이어 그는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체 없이 살펴보게 될 영역”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ZTE 제재 철회에 나서면 중국이 미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 카드를 내려놓으며 양측의 갈등은 차츰 누그러질 전망이다. 중국은 앞서 대두와 수수, 소고기 등 미국산 제품 106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대두 생산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대두와 돼지를 많이 생산하는 상위 10개 주 가운데 8곳에서 승리했다. 수수 최다 생산 10개 주 중에선 7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에 중국의 농산물 관세 정책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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